긴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원 총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갔다.

르노삼성 2018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21일 노조 총회 찬반 투표에서 찬성 47.8%, 반대 51.8%로 과반 이상 찬성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투표에는 노조 조합원 2219명이 참가했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 28차 본교섭을 시작해 40시간여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 16일 잠정합의를 이뤘다. 노사간 주요 합의 내용은 기본급 동결과 이에 따른 보상금 및 성과급 지급안, 근무 강도 개선안 등이다.

잠정합의안이 과반의 찬성을 넘지 못한 데에는 영업부문 조합원 반발이 컸다. 부산공장 기업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역대 최대 찬성표(52.2%)를 보냈으나, 영업지부 소속 조합원들 65.6%가 반대표를 던졌다.

11개월 만에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투표에서 부결된 가운데, 르노삼성 측은 향후 일정에 대해 “현재 미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