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진료를 목적으로 지방에서 상경하는 환자의 이동을 돕기 위해 마카롱택시가 나설 방침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기업 KST모빌리티는 15일 서울남부터미널을 운영하는 엔티산업, 버스터미널 통합플랫폼을 제공하는 티앤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남부터미널 내 ‘마카롱택시 전용 탑승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KST모빌리티는 마카롱택시 전용 탑승공간을 기반으로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성모병원까지 상경 환자를 위한 수요응답형 마카롱택시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수요응답형 마카롱택시는 터미널 하차 고객을 대상으로 13인승 대형 승합차를 운영한다. 전화 및 온라인 예약뿐만 아니라 서울 남부터미널 내 전용공간에서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방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해마다 증가해 2016년 말 기준 320만명이 거주 지역이 아닌 서울‧경기‧인천 소재 수도권 병‧의원으로 원정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X나 시외·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원정진료자들은 몸이 불편하고 서울 교통환경에 익숙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고, 터미널에서 단거리에 있는 대형병원까지 일반택시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전용 셔틀버스 역시 근처 역 주변을 순환하는 단편적인 노선만 운행해 원정진료 내원객의 불편함은 크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수요응답형 마카롱택시는 탑승공간이 터미널 내에 있어 원정진료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병원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이용 요금 또한 비교적 낮은 편”이라며 “향후 서울의 주요 터미널‧병원과 제휴를 통해 새로운 거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동시에 시외·고속버스와 연계한 통합 상품 및 예약 시스템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터미널이라는 거점에 기반한 이번 수요응답형 마카롱택시는 원정진료객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택시산업에 호출이나 배회영업 이외의 새로운 운송수요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