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판매단가 상승 및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기아차 연결기준 경영실적은 ▲매출액 12조4444억원(전년 대비 0.9%↓) ▲영업이익 5941억원(94.4%↑) ▲경상이익 9447억원(83.9%↑) ▲당기순이익 6491억원(50.3%↑) 등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한 이유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의 북미 시장 안착,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한 매출원가 감소 등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증가한 4.8%로 나타났다.

1분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도매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64만8913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7.5% 감소한 11만4482대, 해외에서는 2.4% 증가한 53만4431대를 판매했다.

주요 지역별로 미국에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3만8259대, 유럽에서 2.1% 감소한 12만6664대, 중국에서 0.3% 감소한 8만1979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5.1% 증가한 18만7529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내수 부진에 따른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12조44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주요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원화 대비 달러 환율 상승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82.1%다.

기아차 측은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레저용 차량(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인해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으나,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R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신차 투입과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판매목표를 달성하고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서 출시한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미국 엔트리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시장 부동의 1위 차종인 쏘울 신모델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산업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는 러시아 외에 현지 생산공장 판매 호조로 인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멕시코 등 신흥 국가에 대한 공략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인도 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