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턴 스포츠 덕분에 픽업 화물칸 시공업체들이 활짝 웃고 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대수 5만 3,000여대를 기록중이다. 월 평균 3,500 대로 쌍용차의 판매를 떠받치는 핵심 차종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픽업 트럭으로 화물칸을 별도로 시공하려는 소비자들이 대다수여서 출고 후 화물칸 시공업체를 찾는 이들도 그만큼 많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일자동차용품점. 픽업 트럭 화물칸 전문 시공업체다. 기자가 방문한 15일,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작업중이었다. 이 곳의 작업량은 일평균 8~10대 수준. 매일매일 바쁘게 작업을 이어가는 중에 매장을 찾는 고객 응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다.

한일자동차용품의 김완수 사장은 “렉스턴 스포츠 출시초기에는 영업사원들이 화물칸 시공을 고객 서비스로 제공했지만 요즘에는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고싶어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요즘 고객들이 순정 데크탑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롤바와 데크탑 시공을 많이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화물 데크탑의 가격은 70만 원 대에서 고가는 200만 원 선까지 가격대의 종류도 다양하다.

렉스턴 스포츠의 화물칸 시공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영업사원이 차량등록을 완료하면 이곳 한일자동차 용품점에서 자동차 검사소에 접수를 한다. 자동차 검사소에서 구조변경 승인을 받아야 시공이 들어간다. 화물칸에서 높이 5cm이상 올라오는 데크탑은 의무 검사신고 대상이다. 단, 화물칸 위로 올라오지 않는 스피드 커버와 롤바만 장착할 시에는 검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이곳에선 미국산 수입 픽업트럭의 화물칸 시공과 국산 미니밴의 루프탑 시공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거화자동차 시절부터 30년째 지프 전문 시공업체에 종사하고 있다. 무쏘 스포츠 시절부터 그의 단골 고객도 많다고.

그는 무쏘 스포츠를 가장 안타까웠던 모델로 기억한다. 부품이 없어 시공이 어려웠던 것. 물론 자신만의 노하우로 수리를 해줄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