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이 도로 위에 무섭게 돌진한다. 앞에는 정차된 차가 있다. 충돌 상황이다. 충돌 일보 직전에 긴급제동 시스템으로 트럭은 무사히 정차했다.

볼보트럭코리아가 9일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한국타임즈항공에서 비상제동장치의 시연을 가졌다.

볼보트럭은 스웨덴 정부에서 시작된 비전 제로 정책에 함께하고 있다. 비전 제로 정책은 적어도 볼보 차량을 이용하는 도중에는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한다는 볼보트럭의 핵심 정책이다.

화물공제조합에 따르면 화물차의 대인사고 발생률은 2015년 12.5%에서 2018년 13.4%로 증가했다. 전체 화물교통사고 중 고속도로 사고는 19.4%를 차지했다. 특히, 졸음운전으로 화물차의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1월 1일부터 생산 및 판매되는 20톤 초과 화물 및 특수자동차에 대해 비상제동장치와 차선이탈 경고장치를 의무화했다. 또한, 차량 총중량 3.5톤 초과 및 20톤 이하 화물 및 특수자동차는 2021년 7월 1일부터 의무화 적용대상이 된다.

하지만, 법규에 건설기계로 분류되는 덤프트럭은 비상제동장치 및 차선이탈 경고장치의 의무화 대상이 아니다. 사각지대에 비켜서 있는 셈.

그러나 볼보트럭코리아는 올해부터 출시되는 덤프트럭을 포함한 전 차종에 비상자동제동장치와 차선이탈 경고장치를 기본사양으로 장착했다. 국내법규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앞서 전 차종에 능동적인 안전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볼보의 3대 핵심가치 중 하나인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게 볼보트럭코리아의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