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코리아가 인증중고차 시장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떠오르는 볼보가 소비자들의 뜨거운 인기를 등에 없고 중고차 시장으로 진격하는 것.

볼보는 지난해 3월 경기도 김포에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오픈한 이후 올해에 전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차근차근 넓혀나가겠다는 것.

국내 유일의 볼보 인증 중고차 전시장인 김포 셀렉트를 지난 20일 방문했다.

볼보 셀렉트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 톨 게이트 인근에 있다. 수도권에서 접근하기가 좋은 입지다. 한강변이 내려다보여 제법 운치가 있으며, 전시장 내부는 신차 전시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중고차 전시장도 신차 전시장과 똑같이 본사 기준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

볼보 셀렉트는 2018년 3월에 오픈했다. 올해로 딱 1주년이다. 1년 동안 김포 셀렉트를 통해 판매된 차는 총 342대, 매달 30대가 조금 안 되는 수치다. 하지만, 볼보 코리아는 “김포 셀렉트의 판매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의 발길은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전시장 인터뷰를 하고 있는 중에도 중년 부부가 들어와 둘러보고 있었다.

볼보 셀렉트의 홍기한 팀장은 “평일에는 3~4팀 정도가 방문하며, 주말에는 2배 정도인 6~8팀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위치적으로 대중교통은 불편하지만 김포공항을 거쳐 전시장을 찾는 지방고객들도 많다”고 전했다.

신차로 구매하면 대기 시간이 길어 중고차로라도 XC60과 XC40을 사려는 고객도 많다. 전시차, 업무용 차로 운용되다 중고차 전시장으로 나오는 차를 사려는 이들이다. 매달 새로운 물량이 들어오고 있어 시점만 잘 잡으면 XC60과 XC40을 구매할 수도 있다. 홍 팀장은 “며칠전까지 XC60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며칠전 바로 판매되서 빠진 상황”이라고 XC60의 뜨거운 인기를 강조했다.

볼보는 중고차 잔존가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SK 엔카 닷컴에 따르면 2016년식 대형 SUV 잔존가치 평가 XC90이 73%를 차지했다. 전시장 한 편에 세워진 작년 8월에 출고된 XC40도 신차 가격대비 300만원 할인된 4,580만원에 판매됐다. 1년 미만의 XC40과 XC60은 공급이 따라가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신차가격과 차이가 없다.

볼보 셀렉트 인증중고차의 금융금리는 신차보다 대략 1% 정도 비싸다.

볼보 셀렉트에는 최초등록일로부터 6년 12만km미만의 차량만 등록이 가능하며, 공식서비스센터 테크니션이 실시한 180가지 품질테스트 통과된 차만이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볼보 인증 중고차 구매 고객 전용 1년 2만 km의 보증을 제공하지만 이와 같은 경우는 차량 보증이 1년 미만인 경우에만 해당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