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제대한 20대 중반의 청년은 자동차가 좋았다. 운전이 너무 하고 싶었다. 우연히 자동차 영업소의 직원채용 모집공고를 본 다음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한다. 그의 서글서글한 성격은 자동차 영업에 시너지를 발휘해 입사 이듬해 판매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다. 포드 선인자동차 대구 전시장에서 근무하는 남기혁 (39) 팀장이다. 작년 그의 판매 대수는 136대다. 2009년 포드 입사 이후, 그는 2010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8년 총 다섯 차례 판매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포드의 단골 판매왕이다. 18일, 대구를 찾아 그를 만났다.

즐기지 않으면 못한다는 자동차 영업이다. 그의 지론이다.
“영업사원의 일상은 다 똑같다. 주말에는 쉴 수가 없다. 고객들이 평일에는 직장에서 업무를 보시고, 주말에의 시승과 주말에 시간이 나서 시승을 하기 때문이다. 일이라 생각하면 힘들어서 못한다, 고객과 만나는 내 일상이 정말 즐겁다.”고 그는 말했다. “일을 즐기고 사랑하지 않으면 오래 할 수 없다”는 것.

바쁜 일상 속에서 꼭 지키는 자신만의 원칙은 ‘가족과의 여행’이다. 고객상담과 시승, 차량 고객 인도로 바쁜 날을 보내지만 적어도 한 달에 두 번은 아이들과 여행을 간다.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결국 가족인 것.

“고객에게 정성스레 인도해준 차량을 고객의 입소문으로 새로운 고객이 찾아올 때 가장 행복하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열심히 해도 안 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는 이번 달이 안되면 다음 달이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해왔다.

포드를 구매생각하고 있는 고객에게 추천 차종을 물으니, 그는 당연하듯이 “익스플로러”라고 강조했다, 남 팀장은 “주말 여가생활로 캠핑이 늘고 그로 인해 SUV가 대세가 됐다. 또한, 엔진은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라 국산 중형차와 세금 차이가 크지 않아 고객들이 많이 구매한다”고 익스플로러의 가성비를 강조했다.

더불어 포드 브랜드의 자랑도 잊지 않았다. 남 팀장은 “포드의 사후서비스는 고객 불평 없는 사후서비스를 제공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오너들도 우리 포드차를 세컨드 카로 소유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우리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가성비가 좋다”고 설명했다.

하루 하루 지내다 보니 어느 새 11년 째 포드맨으로 근무하고 있다. 막내 사원이던 남기혁 팀장은 어느덧 팀장으로 올라 팀원들을 관리하는 입장이 됐다. 그는 후배들에게 항상 단정한 자세를 강조한다.

“고객이 나를 어느 만찬에 데리고 갈 수도 있고, 어느 좋은 곳에 가서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항상 24시간 단정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 이를 통해 몸값을 높이는 사람이 되라”는 게 팀원들에게 강조하는 그의 주문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