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님이 아니다. 우리의 손님이다”

2017년 토요타 판매왕 평촌지점 이원진 팀장(37)이 얘기하는 토요타의 공동체 정신이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회사에서 한 번씩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가망고객의 이름을 적고 가망고객에 대해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회의를 한다. 다른 브랜드 같은 경우는 영업사원들이 자기 손님이라고 같은 지점 내에서도 경쟁이 심하지만 우리 토요타는 내 손님이 아니라 우리의 손님이라고 생각한다.”

이 팀장이 자동차 영업을 시작한 것은 2012년이었다. 휴학을 반복하며 사회 사회 경험을 하느라 대학을 늦게 졸업해 취업이 여의치 않았을 때, 먼저 자동차 영업을 시작한 친구의 권유가 결정적이었다. 사회경험이 빛을 발해 이른 시기 토요타 딜러사 판매왕과 전국 판매왕을 번갈아 차지했다. 그는 2014년, 2016년 딜러사 판매 1위, 2015년, 2017년 전국 판매왕을 차지했다. 그의 2017년 판매대수는 196대다,

판매왕의 취미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운동을 좋아한다. 하지만, 요새는 업무 때문에 운동을 잘 하지 못한다. 영업사원은 살이 찌면 고객에게 첫 인상부터 마이너스를 주기 때문에 항상 이미지 관리를 신경 쓰고 있다.”

작년 판매 196대, 월 평균 17대다. 한 달 10대만 판매해도 영업사원의 업무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작년에는 여름휴가도 못 갔다. 주말에도 상담고객이 있어서 거의 당직근무를 한다. 그런 그가 반드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있다. 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과 함께한다. 물론 그 시간에도 그의 전화가 열려있음은 물론이다.

신입 시절부터 그는 팀장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막내시절, 소속팀 팀장과 차석보다도 더 많이 팔아 전국 5위에 올랐다. 선배들이 따뜻하게 격려해줘 더 고마웠던 기억이다. 그 당시 판매량이 전국 5등이었다. 그는 하이브리드 차의 약진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차의 시장 점유율이 점점 늘어나면서 토요타의 판매가 좋아지고 있다. 캠리가 2년 전만 해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율이 7:3이었다. 가솔린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지금 캠리의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판매비율이 4:6이다. 그만큼 고객이 이제는 단순히 차만 사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기에 하이브리드의 판매비율도 늘고 환경을 생각하는 토요타의 이미지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여긴다.”

그동안의 역사와 기술, 노하우 등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토요타만의 사후 서비스도 그가 자랑하는 포인트. 정비시기가 도달하면 예약을 잡아주고, 예약 전날 리마인드 콜을 해준다. 차량 점검을 받을 때 영업사원이 함께 한다는 것.

자신의 영업을 부지런히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영업 외에도 신경쓸 일이 많다.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매일 자동차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자동차 전문지를 구독하며 학습한다. 팀장인만큼 소속 팀원들도 신경을 써야한다.

바쁘게 하루 하루를 보내다가 “좋은 차를 사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네는 고객을 만날 때 그는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속상한 일이 왜 없을까. 출고한 차가 고장이 났을 때 그렇다.
“차는 제품이기 때문에 완벽한 공정을 거쳐도 고장 난다. 토요타 차라고 고장이 안 나는 게 아니다. 고장이 나는 케이스가 있다. 토요타는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타 경쟁사 대비 적은 것뿐이다. 나는 고객에게 차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라고 늘 강조한다. 고객의 차를 내가 책임지고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그래서인지 차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나한테 제일먼저 전화하는 경우가 많다. 고마운 일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