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렉서스 판매왕은 용산 지점, 천우모터스 정수구 지점장이다. 작년 판매량은 105대로 2011-2013년 3년 연속 판매왕이라는 렉서스 전무후무한 기록도 갖고 있다.

IMF의 살풍경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잘 다니던 회사에도 위기가 닥쳐 같이 일하던 상사가 명퇴를 했다. 이를 보고 고민을 하게 된다. 지속 가능한 일을 하고 싶었다. 같은 그룹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말을 갈아탔다.

국산차로 경력을 쌓고  2006년 렉서스로 이직을 했다. 국산차 영업경력 덕분인지 오자마자 승승장구했다. 렉서스 근속 연수 7년 이상 누적판매 500대 이상의 마스터 칭호를 받기도 했다.

렉서스에 대한 장점을 물었다.
“렉서스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일반차량대비 연비가 뛰어나다. 또한, 렉서스 하이브리드는 내구성이 가솔린이나 디젤차량 대비 뛰어나다.”

용산 전시장은 서비스센터와 붙어있다. 잠수교, 반포대교로 강남과 바로 연결돼 강남 고객들이 서비스를 받으러 왔다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다. 또한, 주변 교통량이 적고 시승코스가 좋다. 소월로 와인딩 코스에서 차의 운동성능을 느낀 뒤 남산 터널을 통해 돌아오는 길에 통행료가 면제 되는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을 보여준다는 것. 하이브리드 자동차로선 천혜의 요지에 전시장이 자리한 셈이다.

정 지점장은 과열되는 수입차 시장에 대해 동업자 정신을 강조했다.
“안타까운 건 영업사원들의 수익이 떨어지니 이직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이 불완전한 판매를 하다 보니 렉서스 영업을 하지 못하고 타 브랜드로 이직 또는 전직을 한다. 그래서 동업자 정신을 지켜야한다고 항상 생각한다. 그러지 않으면 힘들다.”

위기도 있었다. 2011년 동일본 지진이 일어났을 때다.
“지진으로 일본 내 렉서스 공장에 전력공급이 안되서 렉서스 차량 생산이 잘 안됐다. 6개월 동안 물량이 없었다. 제일 힘들었다. 그 시절 한 달에 1대만 팔아도 잘 팔았다. 우리 매장 재고가 10대 정도 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와 함께 온다. 위기 속에서도 더욱 영업에 매진해 렉서스가 제일 힘들었던 해 판매왕을 했다. 그 후 나는 그 기세를 몰아 3년 연속 전국 판매왕을 했다.”

판매왕과 마스터 칭호를 받은 뒤 그는 지점장의 자리에 올랐다. 지점 전체를 이끌어야하는 입장에 선 것. 지점 전체가 잘 되어야한다는 마음으로 내 판매보다 직원들을 살펴줘야 한다.

할 일이 많고 바쁠 수밖에 없다.
“주말에도 지점에 나온다. 주5일제라고 해서 다들 쉬려고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는 주말에도 구내식당을 운영한다. 그러면 주말 근무하는 동안 식사도 하고 밀린 업무도 보고 손님들한테 해피콜 한다. 일요일만 휴식을 하며 주말 드라이빙이나 가족들과 외식을 한다. 나의 생활에 대해 가족들도 불만을 갖지 않는다.”

고객에게 차를 인도해줄 때, 그는 가장 큰 성취감과 보람을 갖는다.

렉서스에서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차를 물었다.
“우리 차는 전차종이 하이브리드다. 나는 하이브리드 안 타본 사람들에게 적극 권유한다. 나는 어느 특정 한 차종이 아니라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권유한다. 차의 배기량이 고객들을 다 만족시키지는 못하지만 고객 대부분은 다 만족한다.”

렉서스의 품질에 대해 그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반차를 사면 정기점검에 교체할 것을 우리는 교체를 안 해도 된다. 에어컨 벨트, 팬 벨트도 렉서스에는 없다. 에어컨도 전기로 돌린다. 여러모로 유용한 차다. 앞 뒤 브레이크 패드도 10만km 넘어 교체를 하게 된다. 렉서스는 잔고장이 잘 안 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차를 바꾸고 싶은데 고장이 안나 바꿀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의 꿈은 의외로 소박했다.
“영업사원의 수익이 보장되면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게 내 꿈이다. 예전에는 영업사원 수명이 짧았다. 지금은 아니다. 고객도 영업사원에게 기대치가 높아 한 브랜드에 계속 있길 바래준다. 또한, 딜러사도 영업사원이 자신들의 브랜드에 계속 있길 원한다. 내 꿈은 3년 후에 내 고객이 나를 재 선택하고 재신임하여 다시 판매왕이 되고 싶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