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9 01:14Edit
대형 모니터의 내비게이션은 자동차의 안전운행에 방해가 됩니다.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직접 이를 겪고 나니 의외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직접 운전을 하고 56번 국도를 따라 구룡령을 넘는 길을 다녀왔지요. 차에는 7인치 대형 화면을 가진 내비게이션이 앞 창 한 가운데 달려 있었습니다. 화면이 큰 내비게이션이 보기 편하고 길도 잘 알려줘 좋기는 했습니다. 목적지를 정해 주면 내비게이션이 알아서 이리가라, 저리가라 안내해줘서 좋았습니다. 운전자가 직접 길 찾는데 신경쓰지 않아도 돼서 안전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지요.
하지만 매우 불편하고 위험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차량 출고 후에 시중에서 구입해서 장착한 내비게이션은 화면 크기가 7인치에 달할 정도로 컸습니다. 그렇게 큰 모니터가 대시보드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면 운전자의 시야가 너무 많이 가려집니다. 구불거리는 길에서는 더하지요. 특히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커브길에서 운전자는 차의 진행 방향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달려야 했습니다. 큰 모니터가 시야를 가리기 때문이지요. 운전자가 눈을 돌려 차의 진행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면 시선이 닿아야 하는 부분은 보이지 않고 모니터만 보이는 것이지요. 차가 오른쪽으로 진행할 때에는 도로의 절반 가까이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만일 이런 상황에서 도로 오른쪽 구석에서 짐승이나 사람이 튀어나오면 즉각 대응이 힘들어 질 것입니다. 대응 시간이 느려진다는 것은 사고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지요.
몇 차례 이런 상황에 처해 답답하기도 하고 무척 신경이 쓰여 차를 세우고 내비게이션 모니터를 떼어내 버렸습니다. 큰 화면이 가로막던 시야가 확 트이니 얼마나 시원하던지요.
센터 페시아에 내장돼지 않은 큰 화면의 내비게이션이 위험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때 2차 충격을 가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충돌로 앞으로 튕겨져 나가는 인체가 이처럼 큰 내비게이션 모니터에 부딪히면 더 큰 부상을 당하게 되겠지요. 핸들이나 대시보드에는 돌출된 물건이나 장착물이 없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단지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대형 모니터를 차창을 가려가면서 달고 다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많은 택시, 자가용에 큼직한 내비게이션이 달려 있는 모습을 보면 답답해 집니다.
무턱대고 큰 모니터의 내비게이션을 선호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센터페시아에 내장해 밖으로 돌출되지도, 시야를 가로막지도 않는 내비게이션을 택하는 것이 겠지요. 어쩔 수 없이 내비게이션을 구입해 대시보드 위에 장착해야 한다면 모니터 크기가 작은 제품을 택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는 좋겠습니다. 장착 위치도 센터 페시아 위쪽, 대시보드 한 가운데 보다는 핸들 왼쪽 A 필러 근처가 어떨까 합니다. 작은 모니터를 A 필러 근처로 장착하면 인체와 직접 충돌할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시야를 가로막을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 참에 내비게이션 업체들도 제품의 기능 향상에만 몰두 할 게 아니라 안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해줬으면 합니다. 차에 장착되는 제품은 모두 안전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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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
- 내비게이션










동감합니다.
저는 벌써 3년째 PDA형 네비게이션으로 실천중입니다. ^^
시승기 잘보고 있고, 새해에도 좋은 내용의 단도직입 시승기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