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SUV 시장의 디젤 모델 판매 비중은 2019년 45%에서 2021년에는 22%로 줄었다. 같은 기간, 가솔린 SUV 판매량은 43%에서 52%로 증가했다. 시중에 팔리고 있는 SUV 2대 중 1대가 가솔린 SUV인 셈. 더불어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던 ‘SUV=경유’ 공식은 깨지기 시작했다.

디젤엔진 특유의 강력한 토크 못지않은 출력과 효율을 뽐내는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대중화됐으며, 대형 SUV에도 소음과 진동이 적은 가솔린 엔진을 선호하는 현상 때문이다.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박, 캠핑의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텐트 대신 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캠핑인 차박은 차량의 실내공간이 전반적인 거주성을 좌우하기에 대형 SUV 판매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형 SUV의 판매는 2019년 1만 5,406대에서 2021년에는 3만 3,983대로 약 120% 증가했다.

차박을 즐길 수 있는 넓은 실내공간과 소음과 진동이 적은 터보 차저 가솔린 엔진을 가진 모델은 쉐보레 트래버스밖에 없다.

2019년 국내에 첫 출시 된 트래버스는 SUPER SUV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크기와 성능 모두 기존 대형 SUV와는 차원이 다르다. 부분 변경 모델로 출시된 2022년형 트래버스는 길이 5,230mm, 너비 2,000mm, 높이 1,785mm, 휠베이스는 3,073mm에 달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형 SUV 중 최대 크기다.

경쟁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길이는 180mm, 휠베이스는 50mm가 크다. 덕분에 2열과 3열 시트 폴딩 시 키 180cm 이상의 건장한 성인 남성 두 명도 편히 누울 수 있을 만큼 실내공간이 넓다. 차박이나 캠핑 등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국내 출시된 트래버스엔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14마력, 최대 토크 36.8kg.m의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주행 상황에 맞춰 전륜, 후륜 구동을 상시 전환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해 일반 도로는 물론 비포장 도로와 험한 산길에서도 문제없는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2022년형 트래버스는 강력한 편의사양과 안전 사양을 보강했다. 신형 트래버스에 적용되는 안전 사양으로는 기존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추가됐다. 주행 속도 설정 시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하며, 정차와 재출발 기능을 지원한다.

4대의 카메라로 차량 외부를 360도 모든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가 장착돼, 좁은 골목길 주행이나 주차 시 만일의 사고를 예방한다. 차량 탑승 시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에 자동 연결되는 ‘무선 폰 프로젝션’이 기본으로 탑재돼, 운전자의 편의사양도 한층 끌어올렸다.

지엠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의 1열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과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후방 보행자 감지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 시스템 등 총 15가지의 능동 안전 사양이 기본 트림부터 적용돼 전방위로 운전자와 탑승자를 보호한다.

아메리칸 SUPER SUV 트래버스의 가격은(개소세 인하 후) LT Leather Premium 5,470만 원, RS 5,636만 원, Premier 5,896만 원, Redline 6,099만 원, High Country 6,43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