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에 없다. 술래잡기처럼 안 보이게 꼭 숨었다. 마트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어두 컴컴한 지하 2층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삼각별 빛을 뿜어내는 서비스 센터를 만날 수 있다. 벤츠코리아 최초의 마트 내 입점 퀵 서비스 센터인 메르세데스 벤츠 KCC 영등포 서비스 센터다.

벤츠 영등포 서비스 센터는 벤츠코리아 최초의 마트 내 입점한 퀵 서비스 샵으로 작년 11월 1일에 정식 오픈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벤츠 영등포 서비스 센터의 고객 유입은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내며, 서울 서부지역 벤츠 고객들의 주목을 받는 장소로 발돋움했다. 서부 간선도로와 경인고속도로, 경인로 등 교통의 길목에 있는 덕분이다. 고객들이 이동하면서 보게 되는 주차장 가운데의 벤츠 서비스 센터는 사람들에게 삼각별 하나만으로도 광고 효과를 일으킨다.

마트 안에 입점한 면적 250m²의 작은 정비 공간이지만 영등포 서비스 센터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시스템을 구축했다. 영등포는 여의도와 밀접해, 오피스 타운 고객들의 유입이 많다. 평일 바쁜 고객들을 위해 벤츠 영등포 서비스 센터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해 바쁜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해준다.

영등포 서비스 센터는 인근 금천 서비스 센터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사고차나 진단검사 결과 영등포 서비스 센터에서 고치기 어려운 경우는 금천 서비스 센터로 탁송하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어렵게 방문한 고객이 두 번 발품 팔게 하지 않는 것.

영등포 서비스 센터에는 물류창고가 없다. 금천 서비스 센터에서 필요한 물품을 주문해, 고객의 불편 없이 정비를 이어 나간다.

입소문에 인근 여의도나 목동 거주 고객들만 찾아오지 않는다. 영등포의 반대편인 서울 도봉지역 고객들과 경기도 서부지역 등 인근 수도권 거주 고객들도 영등포 서비스 센터로 점검을 받기 위해 찾아온다. 벤츠 고객들 사이에서 중심지로 오른 것. 벤츠 영등포 서비스 센터 최윤성 지점장은 “1년도 안 된 짧은 기간 동안 영등포 서비스 센터의 단골도 생겼다”고 전했다.

작업장은 상쾌한 피톤치드 향이 나며 발길을 잡아끈다. 작업장에는 4대의 워크베이가 있고, 정비사들은 한 편에서 고객의 차를 정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비사들은 정비가 끝나자마자 작업장 주변을 바로 정리한다. 작업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이다.

고객이 늘어날수록 폐기물의 양도 많아진다. 최 지점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트럭이 와서 폐기물을 수거하지만,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으로는 부족한 상황으로 중간에 한 번씩 더 부른다”고 늘어나는 고객들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