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넥센스피드레이싱 & 태백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태백스피드웨이(1 랩=2.5km)에서 개막전을 마쳤다.

이날 개막전에는 코로나 19 여파로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했다. 또, 대회 참가자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과 상시 소독 등 철저한 방역 절차를 통해 코로나 19 예방 수칙을 준수했다.

2021 코리아스피드레이싱 개막전에는 류철호 태백시체육회 회장이 경기장을 방문해 포메이션 랩 시작을 선언하는 등 태백시가 모터스포츠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엔페라GT-300 클래스 개막 결승전은 정남수로 시작해서 정남수로 끝났다.

1라운드 결승전 에서는 꼴찌의 신화와 반란을 보여준 괴물 같은 남자 정남수(브랜뉴레이싱)가 34분 02초 208의 기록으로 개막전 주인공이 됐다. 2위는 이대준(그랜빌레이싱, 34분 06초 461), 3위는 하경완(브랜뉴레이싱, 34분 27초 949)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엔페라GT-300 개막 결승전은 이승훈의 뚝심과 정남수의 파란으로 요약된다. 이승훈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후 기술 규정 위반(부스터 위반)으로 실격 처리가 되며 정남수가 우승의 맛을 봤

엔페라RV-300 개막전은 김태환, 이재인, 문은일 등 클래스 절대 강자들이 모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9일 엔페라 엔페라RV-300 개막 결승전에서는 엔페라GT-300에 이어 또 깜짝쇼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 스핀으로 인해 문은일(31분 11초 432)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위는 경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던 최은준(EXXA 레이싱, 31분 14초 993)이 3위는 임형수(코프란레이싱, 31분 34초 443)가 차지했다.

엔페라 RV-300 개막 결승전은 1 랩부터 급격한 순위 변동이 있었다. 태백스피드웨이 서킷 중 가장 어려운 첫 번째 코너에서 문은일은 스핀과 함께 하위권으로 밀려났지만, 10 랩에서 2위 자리로 올라서더니 16 랩부터는 아예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엔페라RV-300 클래스의 유일한 여성 드라이버인 한명희도 개막전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결승전 8 그리드에서 출발한 한명희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쟁쟁한 우승 경쟁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2 랩부터 6위로 올라서며 입상 포인트 6점을 획득했다.

총 28 랩으로 치러진 KSR-GT 클래스 개막전 결승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 김성훈(라온레이싱)이 최선두 그리드에서 출발을 알렸으며 2위와 3위를 차지한 추성택(Jpex Garage)과 송형진(어퍼스피드)이 그 뒤를 따랐다.

김성훈과 추성택은 경기 초반부터 마지막 랩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으며 21 랩에서 2위로 달리던 추성택이 김성훈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추성택은 이후 결승선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31분 00초 832의 기록으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했다. 이어 경기 후반까지 줄곧 1위를 지켰던 김성훈이 31분 09초 514로 아쉽게 1위 자리를 뺏기며 2위를 기록했고 김성희(인치업매니아)가 31분 18초 009로 3위를 차지했다.

총 25 랩으로 치러진 하드론 GT-200 클래스 개막전 결승은 전날 열린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한 김도훈(우리카)이 최선두 그리드에서 출발을 알렸으며 2위와 3위를 차지한 홍성철(BMP퍼포먼스)과 원대한(팀루트게러지)이 그 뒤를 따랐다.

김도훈은 출발과 함께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독주를 펼치며 27분 15초 43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어 김동근(프로씨드)과 정규민(브랜뉴레이싱)이 28분 17초 615와 28분 30초 250의 기록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모닝의 원메이크(한 개 브랜드) 경기로 치러진 하드론-챌린지 결승(20랩)에서는 김성훈(라온레이싱)이 26분 37초 545로 개막전 체커기를 받아내며 우승했다. 이어 같은 팀인 남정우(26분 40초 455)와 정연섭(팀 PitStart, 26분 41초 219)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불스원 GT-100 클래스는 서동민(아주자동차대학), 이우인(브랜뉴레이싱), 김영민(청주오토라인&파워클러스) 순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김기혁 코리아스피드레이싱 대표는 “지난해 갑자기 닥친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즌 일정에 많은 차질이 있었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무사히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며, “개막전 많은 대회 참가자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이 방역 지침을 잘 따라줘 올해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