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국내에 3.5톤 이스즈 트럭 엘프가 출시됐다. 이스즈 트럭 엘프는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단일 차종으로 작년 출시부터 올해 10월까지 누적판매 418대를 기록했다. 5,000만 원 이상의 수입 트럭이 매달 3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 그 중심에는 이스즈 트럭을 진두지휘하는 민병관 (68) 사장이 있다. 그는 대우자동차와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볼보트럭 아시아 오세아니아 세일즈 총괄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졌다. 강남에 있는 큐로모터스 사장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엘프의 판매량으로 얘기를 시작했다.
“지난 달에는 34대로 판매량이 안 좋았는데, 이 달은 어제(19일)까지 45대로 괜찮다”고 웃음을 보였다. 엘프의 장점을 한 마디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스즈 트럭이 고장이 안 난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고장 스트레스 없는 차다. 또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차다.”

한국에서는 이스즈 엘프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 이스즈 엘프 트럭의 역사에 대해 물었다.
“이스즈 엘프는 일본에서 50년 역사를 가진 일본 내 판매 1위 트럭이다. 일본 내에서만 15세대를 거친 변경이 있었고, 15세대 모델이 우리나라에 작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다.”

매연과 미세먼지로 심해지는 현실, 자동차의 전동화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전동화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현재, 승용차 부문에서 전동화가 먼저 이뤄지고 있는데 전동화는 고정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트럭이나 영업용 자동차부터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우리가 사는 도시의 공기질이 조금 더 깨끗해진다. 엘프의 전동 트럭은 현재 일본 내에 시판 중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가격대가 맞는 다른 원산지로 알아보는 중이다.”

얼마 전 트럭쇼에 출시된 이스즈 픽업트럭이 화제에 올랐다.
“픽업트럭은 당장 출시될 차가 아닌 2020년에 출시될 차다. 픽업 트럭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2리터 디젤 엔진에 최대 1.2톤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렉스턴 스포츠는 승용차 성격이 강한차이지만 우리 이스즈 픽업은 말 그대로 그냥 트럭이다.”

마지막으로 민병관 사장의 포부에 대해 들었다.
“경쟁사가 독식하고 있는 1톤 트럭 시장부터 대형 덤프트럭까지 트럭 풀 라인업을 갖춰보고 싶다. 이스즈 대형트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인증이 까다로워 보통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생각해야 한다. 2020년쯤 되지 않을까 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