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원 할인에 120만원 공기청정기로 맞선다.

11월 경차 시장 풍경이다. 쉐보레가 경차 전차종에 130만원 할인을 결정했고 기아차는 120만원 짜리 공기청정기를 제공하고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줄어드는 경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쉐보레는 경차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스파크의 전 트림 130만원을 기본으로 할인해준다. 할인대신 200만원 상당의 LG 트롬 스타일러를 증정 받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 경차 10년 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고객이 월 10만 원 대에 구매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아는 모닝 구매고객에게 120만원 상당의 공기청정기를 제공하거나, 16일 이전에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0.1%의 할부이자와 6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아니면 얼리버드 혜택으로 16일 이전에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90만원이 할인되며, 23일 이전에 구매하는 고객은 80만원, 다음 달 말 일 이전에 구매하는 고객은 75만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스파크는 5월에 부분변경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만 651대로 전년 동기간 3만 8,820대 대비 21% 줄어들었다. 기아의 모닝도 올해 10월까지 4만 9,071대를 판매하며, 전월 동기간 5만 8,646대 대비 16.3% 줄어들었다.

경차 시장이 줄어드는 건 소형 SUV 시장 때문이다. 소형 SUV 판매가 크게 늘면서 경차 수요자들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

소형 SUV 시장은 국내 5개사가 모두 모델을 투입하는 가장 치열한 시장. 작년 6, 7월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출시이후 작년 한해 5개 회사 소형 SUV 판매량은 10만 2,271대였다. 올해 10월까지 5개사 소형 SUV 판매량은 10만 3,371대, 이미 지난해 판매를 넘어섰다. 이와 같은 속도라면 연말까지 11만대는 무난하게 돌파하게 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