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만 있어도 숨이 멎는다. 존재감이 흘러넘치는 마세리타 콰트로 포르테 GTS다.

마세라티 그 중에서도 최상위 콰트로 포르테 GTS를 시승했다.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2013년 첫 공개 이후부터 2017년 1분기까지 전 세계 69개국 3만 1,400대가 판매된 마세라티의 효자다.

올 블랙의 이 녀석을 만났다. 길이 5.265m, 너비 1.95m, 높이 1.475m의 이 녀석은 말도 붙이기 어렵다. 얼굴부터 시크하다 못해 무섭다. 먹이를 보면 바로 돌진할 상어얼굴이어서다.

콰트로 포르테 GTS엔 에어셔텨가 있다. 통풍구와 라데이에터 그릴 사이에서 공기저항을 줄이고 엔진 온도를 최적으로 제어한다. 그 덕분에 공기 저항 계수는 0.28을 기록한다. 경쟁 차종인 포르쉐 파나메라의 공기저항계수는 0.30. 그만큼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

휠베이스는 3.17m다. 덕분에 차의 거동이 안정되고 실내 공간도 넓다. 승차감이 편안하다. 또한, 호화로운 실내는 프리미엄 호텔같은 고급스러움을 가졌다.

콰트로 포르테 GTS는 기존의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휠이 아닌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다.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위해선 전자식 파워스티어링이 반드시 필요하다. 코너링도 부드러워졌다. 차선을 벗어날 땐 차선유지보조(LKAS) 기능이 조향에 개입하면서 차를 차선 안쪽으로 밀어넣는다.

가속페달을 있는 힘껏 밟았다.마세라티와 페라리가 공동 개발한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66.3kgf.m 3.8리터 V8 엔진은 놀랄만한 가속성능을 뽐낸다. 경주차로 위용을 뽐내던 마세라티의 DNA를 느끼는 순간이다.

겉모습은 세단의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가속 순간만큼은 어느 스포츠카와 경주해도 밀리지 않는 실력이다. 고속에서도 rpm은 3,000~4,000을 유지한다. 힘의 배분력이 탁월하며 탁월한 달리기 실력을 보인다.

8기통 3.8리터 가솔린 엔진과 짝꿍을 이루는 자동 8단 변속기는 변속 충격 없이 최적의 효율을 자랑한다. 285/30 ZR 21 피렐리 타이어는 콰트로 포르테에 최적화되어 노면의 소음과 진동을 완벽하게 잡아낸다.

콰트로 포르테 GTS는 더블 위시본을 사용한다. 빠른 속도에서도 하체는 단단하며, 운전자가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안정감을 선사한다.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탄 느낌이다. 풍절음도 잘 차단되어 운전하면서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콰트로 포르테 GTS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더욱 우렁차고 화려한 오케스트라 콘서트같은 엔진음을 자랑한다. 이 액티브 사운드 배기음은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에는 기본사양이다. 기본에 박하고 옵션 추가 장착을 유도하는 대신, 마세라티는 옵션을 줄이고 대부분의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기본에 충실한 상품구성이 마세라티의 자랑이다.

콰트로 포르테 GTS의 내부는 에르메네질도 실크 에디션에 대시보드는 라디카 우드 트림,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고급스러운 마감처리를 했다. 또한, 정동식 풋 페달. 전동식 리어 선블라인드, 4방향 자동 온도조절 장치 및 새롭게 적용된 소프트 클로징 도어기능이 편안함을 배가 시킨다.

시승차는 콰트로 포르체 GTS GS 트림으로 가격은 2억 3,33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