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스피드레이싱의 시즌 마지막 6라운드에서 엔페라 GT-300 정남수(브랜뉴레이싱), 엔페라 R-300 김태환(오버리미트&HSD)이 각각 폴투윈을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올 시즌 챔피언을 결정짓는 마지막 레이스에서는 여느 때와 다르게 드라이버들에게서 날 선 긴장감이 느껴졌다. 특히 GT-300클래스에서 포인트 3점 차이인 정남수(180점)와 배선환(177점)의 시즌 챔피언 경쟁 레이스는 최대 클래스답게 관심이 집중됐다.

최대출력 400마력 이하로 제한된 최상위 클래스인 GT-300 클래스 예선전에서 시즌 포인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정남수가 (브랜드뉴레이싱)가 폴포지션을 차지하고 시즌 챔피언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시즌 포인트 2위인 배선환은 예선 3위로 결승전에 올랐다.

스탠딩 스타트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정남수는 스타트 미스로 1코너를 3위로 빠져나오면서 레이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듯했다. 3 랩째 배선환이 핸디캡 이행을 위해 피트인으로 하는 사이 정남수는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했다. 정남수는 계속해서 송병두를 추격해 나갔고 4 랩째 코너를 빠져나오면서 송병두를 가볍게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GT-300클래스에는 정남수를 제외하고 모두 핸디캡 수행을 해야 해서 정남수에게는 유리한 조건이 아닐 수 없었다. 4랩부터 선두권에 오른 정남수는 선두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시즌 챔피언까지 따냈다.

국내 유일의 SUV 레이싱인 엔페라 R-300 클래스 예선에는 김태환(오버리미트 &HSD)이 폴 포지션을 차지했다. 시즌 포인트 1위를 차지한 원정민(라핀레이싱)은 예선 3위로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에는 총 15대가 참가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5대 차량이 핸디캡을 이행해 야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은일- 원정민-정연익은 5라운드까지 결과 종합 순위  1, 2, 3위로 이번 마지막 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시즌 챔피언이 가려지는데 종합 포인트 1위인 원정민이 결승 오프닝 랩에서 차량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스피드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5라운드까지 포인트 1위였던 원정민은 계속 순위가 뒤로 처졌고 그 사이 예선 폴 포지션을 차지한 김태환은 시즌 포인트 2위인 문은일과 선두권 경쟁에 나섰다. 김태환과 문은일이 경쟁을 펼치는 사이 정연익이 3위로 올라서면서 시즌 챔피언 경쟁에 합류했다. 하지만 1, 2위 선두권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김태환은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주행을 하며 시즌 마무리에 들어가는 듯 했다. 문은일도 시즌 포인트 경쟁을 하던 원정민이 순위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김태환을 무리해서 추월하지 않아 보였다. 문은일은 안전하게 레이스를 이어가면서 시즌 챔피언을 확정 짓는 듯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치닫자 김태환은 문은일과의 거리를 0.9초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우승을 확정지어 나갔다. 완벽한 주행으로 스타트때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던 김태환이 25분11초311의 기록으로 마지막 라운드 우승하면서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마지막 라운드 2위는 25분 19초974의 기록을 세운 문은일이 차지했다. 문은일은 원정민과 시즌 챔피언 경쟁을 했으나 원정민이 순위권에 밀려나면서 문은일이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3위에는 신동민이 차지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