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PR회사 앨리슨+파트너의 조나단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과거 현대차 미국 법인의 기업홍보를 담당했고, 지금은 렉서스 홍보를 맡고 있는 회사다. 앨리슨+파트너는 2001년 조나단 헤이트, 스콧 판스키, 스콧 앨리슨, 앤디 하디 브라운 4명에 의해 설립되었다. 본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지역에 30개 지사 3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다. 조나단 대표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자동차와 홍보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조나단 대표에게 앨리슨+파트너라는 회사의 강점에 대해 물었다.
“우리는 한국 내 글로벌 회사들에 대한 대안책이 되고 싶었다. 한국 시장에는 매우 강력하면서 규모가 큰 회사들과 지역 특화적인 작은 에이전시들이 있다. 그러나 기업가 정신을 가진 시니어 레벨의 PR전문가가 운영하는 중간 규모의 클라이언트 중심으로 운영하는 PR회사가 없다. 기업가 정신은 현지 시장 상황에 맞게 앨리슨+파트너스의 플랫폼 활용을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의 앨리슨+파트너스의 오피스들은 하나의 팀으로 활약 중이다. 기업가 정신과 조직력은 앨리슨+파트너스의 성장 핵심이다.”

앨리슨+파트너스는 과거에 미국에서 현대차 기업 홍보를 맡았으며, 현재는 렉서스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조나단 대표가 생각하는 자동차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모빌리티라는 단어가 내가 말하려는 모든 것을 다 포함한다. 자동차 영역은 기술 중심 영역이다. 자동차 내부의 요소들로부터 자동차가 포켓 디바이스, 신호등, 길거리 위의 모든 요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든 방식들까지 모든 것이 흥미롭다. 왜냐면 모빌리티는 다양한 요소들의 종합체이며, 이것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모빌리티의 핵심이다.”

홍보 전문가 입장에서 이미 유명한 회사와 잠재력은 있지만 작은 회사중 어떤 회사를 선호할까. 조나단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렉서스 대신 가상 테크놀로지를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사실 테크놀로지 분야는 자신이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렉서스, 토요타 같이 큰 브랜드와 함께 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프로젝트를 맡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 나와 나의 동료들은 PR경력이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위기를 직면한, 브랜드 입지를 쌓으려는 고객들과 협업을 유지해왔다. 이러한 도전들은 나와 동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준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홍보하기 위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트렌드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브랜드 홍보를 위해서는 글로벌 관점과 현지 관점을 모두 추구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장 두드러지는 트렌드는 소셜 미디어다. 소비자가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시대다. 개개의 시장에 대한 이해와 소비자들에게 닿기 위한 가장 최적의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인플루언서와 오피니언 리더도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다. 우리는 이 영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다.”

제품보다 인플루언서에 기대는 게 독이 되지 않을지 궁금했다.
“단지 인플루언서를 고용한다하여 기대한 만큼 효과를 낼 수는 없다. 인플루언서들이 브랜드 홍보를 위해 수립한 전략과 우리가 수립한 가이드라인을 비교하여 전략의 진행 여부에 대해 결정하게 된다. 이때 어떤 브랜드는 리스크를 감수하며, 인플루언서와 제휴하는 것을 원한다. 어떤 브랜드는 그렇지 않다. 이건 인플루언서와 브랜드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 분명한 건 ‘인플루언서를 앞세워 홍보하는 것이 독이 된다’는 말에는 부분적으로 동의 한다.”

조나단 대표는 유명인과의 홍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메세지의 진정성과 비용대비 성능에 대한 가치를 함께 전달하기 위해 수준높은 인물들과 자동차 홍보를 협업한다.

최근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법인을 세워 벤츠 등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어한다. 미국 내에서 현대차의 이미지는 어떤가?
“벤츠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이지만, 현대는 상대적으로 신생기업이다. 내가 현재 홍보하고 있는 삼성도 지난 20년 동안 TV, 모바일 등 소비자 영역에서 계속 발전하면서 명품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현대도 현재 이와 같이 명품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에서 완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여겨지지 않지만 이러한 도전이 불가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