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와 G4 렉스턴, SUV의 답은 쌍용차에 있었다.

지난 5일, 김포 마리나호텔 서울에서 2019년형 티볼리와 G4 렉스턴의 단체시승이 있었다. 티볼리와 G4 렉스턴 모두 쌍용을 대표하는 모델로 티볼리는 현재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 3만대를 돌파했고, G4 렉스턴은 현재 국산 대형 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먼저 시승한 차는 티볼리. 김포에서 경기도 파주를 오가는 왕복 84km 구간으로 동승자와 나눠서 시승을 했다. 주차장에 세워진 오렌지색 티볼리는 티볼리만의 개성을 내뿜고 있었다.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시승하는 티볼리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시동을 걸고 출발을 했다. 일반모드에서 티볼리의 스티어링 휠은 너무나 가벼웠다. 손가락으로 돌려도 돌아갈 수준이다.

티볼리의 여성고객이 64%에 육박하니 아무래도 보다 스티어링 휠은 가벼워지는 것.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니 스티어링 휠이 한층 묵직해졌다. 코너링이 한결 부드러웠다.

2019년형 티볼리부터는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및 저속 주행장치가 적용되면서 티볼리는 보다 험난한 오프로드 주행도 주파할 수 있게 되었다. 서스펜션도 더욱 단단해졌다.

속도를 끌어올리면 시나브로 빠른 속도에 이른다. 1.6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f.m의 성능을 낸다. 빠른 속도에도 서스펜션이 불안함을 덜어내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했다. 작은 엔진에서 제법 알찬 힘이 나온다. 감탄 했다. 소년 장사다.

고속에서도 풍절음은 동승자와 이야기를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으며, 엔진룸과 실내 사이의 흡음재 처리도 작년 대비 엄청난 개선을 이뤄냈다. 시끌벅적한 유치원이 조용한 도서관으로 변신한 느낌이었다.

시승차인 2019년형 티볼리 아머 LX의 기본 가격은 2,376만 원이다.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1 59만원, 통풍 시트 패키지 40만원,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 72만원, 컨비니언스 패키지 30만원, ETS=ECM룸미러 25만원, 4WD+후륜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 177만원 등을 더해 총 가격은 2,908만 원에 이른다.

다음은 G4 렉스턴. 시트의 퀼팅 기능은 운전석 시트 착석 시 편안함을 안겨주었다. 센터페시아의 우드그레인과 가죽 인테리어, 앰비언트 라이트 기능은 G4 렉스턴 만의 고급감을 나타낸다.

시동을 걸고 출발을 했다. 길이 4.8미터, 2톤이 넘는 거구가 가볍게 움직였다. 스티어링 휠 역시 가벼웠다. 영종도 해안가 도로에는 도로의 노면이 불규칙한 구간이 많았다. 그럴 때 마다 G4 렉스턴의 멀티 어드밴스드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독립된 각각의 5링크로 분산을 시켜 보다 편한 승차감을 운전자에게 선사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속도를 한층 높였다. 최대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3kgf.m의 e-XDi 220 디젤엔진은 적절하게 힘을 쓸 줄 아는 고수였다.

G4 렉스턴의 힘은 어디까지 인지 궁금했다. 시속 100km, 1,800rpm을 나타냈다. 가속을 했다. 아주 빠른 속도에서도 rpm은 3,000을 밑돌았다. 어디든지 달릴 수 있는 G4 렉스턴의 서스펜션은 안정감을 주었고, 풍절음, 엔진 흡음재 처리도 완벽했다. 고속에서도 G4 렉스턴의 벤츠 7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을 이끌어냈다.

2019년형 티볼리와 렉스턴을 짧게 시승했다. 그 어떤 것을 시승해도 그 답은 쌍용 안에 있었다. 젊은 개성을 추구한다면 티볼리, 보다 강한 오프로드 성능과 달리는 웅장함을 느끼고 싶다면 G4 렉스턴을 추천한다.

시승차는 2019년형 G4 렉스턴 헤리티지 트림으로 4,605만 원이다. 4TRONIC 시스템 및 헤리티지 전용 앰블럼, 2채널 터치 센싱 도어핸들, 퀼팅 인테리어를 기본 적용했다.

티볼리와 G4 렉스턴, 두 차를 비교시승하면서 티볼리에는 운전 주행모드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강약이 조절이 가능했지만 G4 렉스턴에는 그런 기능이 없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