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V 시장 최다 판매 차종 익스플로러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SUV는 지난 십여 년간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SUV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수입차 시장에서 SUV 차종들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고 이에 힘입어 새로운 모델들도 속속 투입되고 있다. 심지어 롤스로이스, 벤틀리에서까지 SUV를 새로 만들어 투입하고 있을 정도. 하지만 한국의 수입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여전히 포드 익스플로러다. 앞으로도 당분간 익스플로러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팔린 익스플로러는 4242대다. 이 중 3869대가 익스플로러 2.3 리미티드 모델이다. 익스플로러 전체 판매량의 91%가 2.3 모델로 거의 전부인 셈이다. 또한, 같은 기간 포드코리아가 판매한 차종 두 대중 한 대꼴로 익스플로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단일 트림으로 올해 1~7월 판매량 3,000대를 넘긴 모델은 익스플로러 2.3이 유일하다. 그 뒤를 이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TD4(2525대)와 메르세데스 벤츠 GLC 220d 4매틱(2031대)이 2,000대를 넘겼다.

같은 기간 1,000대 판매를 넘긴 모델은 BMW X3 20d, X5 30d, X6 30d,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TD6, 레인지로버 이보크, 벤츠 GLA 220, GLC 220d 4매틱 쿠페 등이다. 포드 익스플로러가 쟁쟁한 경쟁차들을 뛰어넘는 3,000대 판매를 넘긴 건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다.

왜 익스플로러일까.
무엇보다 가격이다. 합리적인 가격은 가장 큰 경쟁력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2.3 리미티드는 5,710만 원이다. 3.5 리미티드는 5,460만 원. 2.3 에코부스트 엔진을 얹은 모델이 3.5 엔진을 장착한 모델보다 더 비싸게 팔린다.

디자인과 공간도 익스플로러의 강점이다.
SUV에 어울리는 당당한 크기에 개성 강한 디자인은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길이는 5m를 넘고 너비는 2m에 육박하는 크기다. 길이 x 너비 x 높이가 5,040×1,995×1,775mm로 휠베이스는 2,860mm다. 덕분에 7명이 타도 594ℓ의 트렁크 공간을 유지하는 등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3열 시트를 접으면 화물적재공간은 1,204ℓ로 확장된다.

앞 좌석은 열선 및 통풍 기능은 물론 마사지 기능까지 가졌다. 인텔리전트 4WD는 초당 수백개의 데이터를 수집해 구동력을 조절한다. 지형관리 시스템, 어드밴스트랙 전자제어 주행안정장치는 도로상태에 따라 각 바퀴에 걸리는 구동력과 제동력을 독립제어해 어떤 길에서도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2.3 에코부스트 엔진의 야무진 성능도 무시할 수 없다.
익스플로러 2.3 리미티드 트림의 경우 배기량에 비해 넉넉한 274마력의 힘과 41.5kgm의 토크가 자랑이다. 최대토크는 3.5 모델 35.3kgm를 훌쩍 뛰어넘는다. 최대토크로 본다면 3.5를 능가하는 2.3이다. 최고출력도 2.3이 274마력, 3.5가 294마력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3.5보다 2.3이 조금 더 비싸지만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는 이유다.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도 충실하게 갖췄다. 싱크 3로 진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와 음성명령으로 조작할 수 있다. 180도 전방카메라와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는 주차공포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정해진 속도 이내에서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유지하고, 차선을 벗어나지 않게 조향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충돌경고장치 등의 첨단 편의 및 안전장비들로 무장한 덕이다. 운전자의 사소한 부주의를 차가 보완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것.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