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늦은 나이에 자동차 영업을 시작한 첫해 판매왕 자리에 올랐다. 푸조시트로엥 케이엠 오토모빌 의정부전시장 박종화 대리다.

차를 판매하기 전에 그는 13년간 여행사에서 허니문 여행상품을 주로 다뤘다. 자신이 여행상품을 판매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보상은 없었다. 결혼을 했고 아이가 생겼고 고민이 시작됐다.

평소 자동차 영업에 관심이 있던 그는 2016년 10월, 30대 후반이라는 늦은 나이에 푸조 영업사원으로 입사를 한다. 두 달 동안 교육을 받고, 2017년 1월 현장에 투입됐다. 놀랍게도 그는 한 해동안 85대의 푸조를 판매해 판매왕에 올랐다. 판매 첫해에 정상으로 직행한 셈이다.

입사 첫 해 판매왕에 오른 것에 대해 소감을 물었다.
“작년에 3008이라는 차가 나와 영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의정부 전시장이 가족 같은 분위기라 직원들이 같이 축하해줬다. 우리는 직원 수가 적어 서로의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힘들 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다.”

그는 차에 대해 아는 게 많지않아 입사해서는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여행사에서 13년 동안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을 대했다. 단점은 부드럽게 장점은 깅하게 고객에게 어필했다. 고객에게 차량 정보를 문서로 보여주며 상담을 했다.

“푸조의 고객 연령대는 다양하다. 3008과 5008이 나오기 전에는 판매되는 차는 전부 엔트리급 소형모델이었다. 그 당시에는 208이나 2008 위주의 소형모델이 판매됐다. 그래서 첫 차로 구매하는 젊은 고객들이 많았다. 하지만 3008과 5008이 나오고, 젊은 가장부터 나이 드신 연세가 있는 고객까지 고객층이 다양해졌다”고 그는 말했다.

서울이 아닌 의정부에서 판매왕에 오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의정부라는 지역적 특징은 뭘까.
“의정부 주변 파주나 연천 고객들이 4륜구동 SUV만을 고집하는 나이드신 고객들이 있다. 이럴 때 나는 푸조가 다카르랠리에서 푸조만 전륜으로 참가해 우승을 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보여준다. 또한, 푸조에는 그립 컨트롤이 있어 4륜 구동과 비슷하거나 의외로 장점이 더 많다.”

그는 고객에게 식사대접을 받았던 일을 가장 따듯한 기억으로 갖고 있다. 멀리 전주까지 가서 차를 인도했는데, 그 고객이 고맙다며 식사대접을 했다고. 고객에게 식사대접을 받는 것은 영업사원으로선 최고의 경험이다. 잘 하고 있다는 의미일테니.

또 한 사람이 있다. 지난 해 11월에 출고했던 한 고객. 자세한 얘기를 아꼈지만 유난히 출고과정이 힘들었던 그 고객이 이후 3개월 사이에 7명의 고객을 소개했다. 고구마 줄기 캐듯 고객들이 줄줄이 달려 나온 셈이다.

푸조 모델에서 강력 추천하고 싶은 모델을 물어봤다.
“당연 3008이다. 기본 모델이 3,890만 원 이며, 전동 트렁크와 선루프가 들어간 모델도 4,250만 원이다. 크기는 투싼, 스포티지 가격대이지만 가격은 쏘렌토와 싼타페와 맞물리는 구간이라 싼타페와 쏘렌토 구매 고객들이 3008을 많이 구매한다.”

그의 꿈은 이렇다.
“나의 롤 모델처럼 되는 것이다. 롤 모델은 우리 지점장님이다. 인간적으로 감사한 분이다. 나이가 있는 상태에 의정부 전시장에 왔고, 처음에 많이 버벅거리고 실수도 많이 했다. 그래도 지점장님이 기회를 많이 줘 더 잘할 수 있게 됐고, 이렇게 판매가 많이 이뤄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 지점장님 같이 되는 것이 내 꿈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