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타이어는 ‘타이어 업체들이 만든 시즌 제품’ 이 아니다.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이다.

12일 이른 아침,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윈터 드라이빙’ 체험을 했다. 윈터 드라이빙을 체험하기 전 윈터 드라이빙 체험하기 위한 담당 강사의 안내 설명이 이어졌다. 눈길 안전운전 요령이었다.

강사는 “여름용 타이어는 타이어의 홈이 깊지 않아 타이어 접지 면에 눈이 그대로 묻어 눈길에 접지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윈터 타이어는 눈 위에서 잘 떠오르도록 트레드 폭이 넓고 홈에 끼어든 눈과 노면 위 눈 사이를 분리시키는 성질과 마찰력으로 접지력을 얻게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번 말로 듣는 것 보다 몸으로 한 번 체험해보는 것이 나은 법. 10분간의 설명이 끝나고, 윈터 드라이빙을 위해 밖으로 나갔다. 윈터 타이어가 적용된 BMW 3시리즈에 몸을 실었다. 담당 강사가 탑승한 선두차량을 따라 나머지 6대의 3시리즈가 이동했다.

드라이빙 센터 한 편에 인공눈밭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었다. 그 곳에서 윈터 드라이빙이 시작됐다.

기본기 일직선 체험이 시작됐고, 어느 정도 눈밭의 운전에 익숙해졌을 때 본격적으로 눈밭 고난이도 운전이 시작됐다. 눈밭에 눕혀진 고깔을 따라 슬라럼 코스로 가는 것이었다.

처음 시작하자마자 눈밭에 접지력이 떨어져 언더스티어 현상이 일어났다. 언더스티어 현상이 일어나자마자 강사는 “핸들을 빨리 감아줘야 언더스티어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강사는 “눈길을 운전할 때 되도록 브레이크 보다는 가속페달로만 조절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나마 윈터 타이어를 장착한 3시리즈가 눈밭에서 언더스티어가 난 것은 양호했다. 윈터 타이어와 여름용 타이어 장착한 차의 눈길 성능 비교를 하기 위해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한 3시리즈 컨버터블을 탑승했다. 시작하자마자 언더스티어가 나 브레이크를 밟아 차가 반 바퀴 회전을 한 다음 눈밭에 빠졌다. 가속페달을 밟아도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현장 진행 요원의 도움으로 눈밭에 쳐 박힌 차를 빼낼 수 있었다.

강사는 어쩔 줄 몰라하는 기자한테 “눈밭에서는 언더스티어가 일어나도 브레이크를 절대 밟지 말고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눈밭에서 한 시간 가량의 눈길 운전실습이 끝났다. 그동안 무심하게만 생각했던 윈터 타이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